2018 호주 오픈, 정현 테니스 중계(정현 vs 노박 조코비치)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 참가중인 대한민국 에이스 정현이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32강 전에서 즈베레프를 꺽고 당당히 16강에 오르면서 이형택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요. 이번에는 16강 전에서 진정한 강자인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하게 되었는데요. 정현 대 조코비치의 경기일정 및 시간, TV 인터넷 생중계 시청 링크를 하단에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테니스의 자존심 정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늘 22일 오후 5시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정현은 지난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는데, 당시 조코비치는 랭킹 1위였고 정현은 1회전에서 자주 탈락하는 걸음마 수준의 초보 선수였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정현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되어 있습니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대회에서 첫 투어 우승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호주오픈 32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3시간 22분 접전 끝에 3-2로 역전하며 메이저 대회 16강에 처음 올랐습니다.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처음 꺾은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현이 세계랭킹 14위의 노박 조코비치를 이기고 8강에 오른다면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세운 16강을 넘어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을 내게 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정현은 지난번 넥스트젠 우승 이후 개인 훈련에 돌입했고, 지난해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정현의 경기 스타일이 확 달라졌습니다. 특히 정현은 주도권을 내주면 맥없이 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는데요. 지난해 47경기를 뛰어 29승(18패)을 했는데 역전승은 5승뿐이었을 정도로 경기를 뒤집고자 하는 의지가 다소 약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2강전 즈베레프와 대결에선 3세트까지 1-2로 밀리다가 4세트를 따내고, 5세트에는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을 만큼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며 한층 더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고 있어요.
또한 정현은 5세트 경기를 견딜 수 있는 힘도 생겼는데요. 정현은 지난해 말 태국에서 한달 동안 파워와 지구력, 민첩성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손승리 코치는 “영국인 트레이너, 독일인 치료사 등 전문가들과 팀을 꾸려 하루 4시간씩 체력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합류한 네빌 고드윈 코치는 서브, 스트로크 등 주요 기술을 족집게 과외했다고 언급했었는데, 훈련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습니다.
정현은 젊고 매년 점점 성장해 가는 반면에 16강 상대인 노박 조코비치는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습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하면서 랭킹도 14위까지 밀려났습니다. 반년 동안 재활훈련에 집중하다 이번 대회에서 복귀했지만 예전의 강력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팔꿈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서브 동작을 간결하게 바꾸는 모험을 택했고, 서브 속도도 줄었습니다. 전성기이던 2015~16년 최고 시속 200㎞가 넘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190㎞ 후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현은 “2년 전 조코비치와 대결할 땐 코트가 너무 크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코트가 작게 느껴진다. 조코비치와 나 모두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했는데요. 한편 조코비치는 정현과의 경기를 앞두고 “정현은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로, 최근 경기를 보면 흠잡을 데가 별로 없다.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현과 조코비치의 16강전은 오늘 한국시간 기준으로 17시(오후 5시)에 시작되며, JTBC3 폭스 스포츠(FOX Sports0에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정현 대 조코비치의 테니스 16강전 생중계 시청 링크는 하단에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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